광저우에는 '성중촌(城中村)'이라는게 있다.
성중촌(城中村).
직역하면 '도시안의 촌',
대체로 '도시안의 난개발된 주거 밀집 지역'을 일컫는다.
보통 ㅇㅇ촌, ㅁㅁ촌 이런식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없어졌다는 홍콩 구룡성의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은적이 있는데,
광저우의 성중촌을 보니 딱 그 모습이다.
우리집(?) 근처의 촌에 친구가 살아서 종종 가는 편이다.

홍콩의 구룡성이 범죄자의 소굴처럼 묘사되는데 비해,
이곳은 그냥 평범한 저소득층 서민들이 사는 곳이다.

마치 어떤 낡은 건물의 복도처럼 보이는 이곳이 촌안의 골목이다.
2층부터는 건물들끼리 거의 붙다시피 하여 낮이라 해도 햇볕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

빨래를 밖에 널어놓는 경우가 많아,
빨래에서 떨어지는 물로 인해 항상 바닥이 축축하게 젖어있다.
길을 걷다 보면 한두번은 떨어지는 물방울에 맞는다.

두 건물의 간격이 10센티나 되나 모르겠다.
고시원보다 조금 큰 방 한칸, 화장실 하나있는 집의 경우 월세가 약 250~400위안쯤이라 한다.
방 두칸, 거실 하나, 화장실있는 집은 500위안 이상이라던가...?
요새는 집세가 올라 힘들다고 한다.
보증금은 보통 두달치 월세.

이런곳에 누가 전기선을 설치하고 인터넷선을 설치하고 하는지 존경스러울 정도다.
골목이 전부 비슷하게 생겼고 구불구불 휘어있어 금새 방향 감각을 잃는다.
게다가 이 촌의 규모가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처음엔 촌 안으로 들어갈 엄두를 못냈었다.
지금은 친구따라 몇번 다니다 보니 길을 좀 알게되어 조금 다니는 정도.
친구는 어떻게 길을 아는지 갈때마다 새로운 길을 알려준다.

굉장히 흉흉하게 생겼지만 위험한 곳은 아니다.
다만 내가 겁이 많아 사람이 있는 곳에선 사진 찍지 못했을뿐.
모습이 달라서 그렇지 결국 이곳도 사람이 사는 곳일 뿐이다.



















